
번역 프리랜서로 좀 stable하게 받을 수 있는 job을 뚫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ㅠㅠ
프리랜서로 번역 회사에 등록하고 샘플 테스트도 통과했는데, 결론은 아직도 아무 일도 받지 않는다는 거다. 사람 김 빠진다. ㅠㅠ
일단 첫 번째 A 회사의 경우,
샘플 테스트를 통과한 건 2월인데, 한 달 정도를 기다려서 교육을 2번에 걸쳐 받았다.
그리고 프리랜서로 등록이 마쳤다고 하는데... 문제는 아무 일도 아직 받지 못했고 언제 받을 수 있는지 기약도 없다는 거다.
약간 지금 위치가 대타 같은 건데, 현재 일하고 있는 번역 프리랜서들 중에 누군가 빠지거나 일을 한번 빠지게 되면 그 때 내가 투입된다는 거다.
교육을 받은 지 아직 며칠 지나진 않았지만... 그동안 내 시간을 내어서 테스트를 하고 교육을 마쳤는데도 이런 상황이라니 좀 힘이 빠진다.
두 번째 B 회사의 경우, 내가 원하는 번역 분야는 아니었지만 번역 마켓 사이트에 등록된 내 허접한(?) 프로필을 보고 먼저 연락을 주었다.
샘플 테스트 200-300자 먼저 해보고 결정해도 되겠냐는 물음에 나는 당연히 오케이했고, 어찌어찌 합격을 하였다.
번역가 프로필을 제출하라고 해서 내 자세한 정보를 다 제출하고 났는데, 역시나 일이 들어오면 나에게 넘겨주는 방식이라 기약이 없다.
사실 이 회사는 내가 먼저 컨택한 것도 아니었고, 큰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괜찮다. 그냥 pool에 등록된 것만으로도 가능성은 있으니까.
세 번째 C 회사의 경우, 내가 먼저 컨택을 해서 샘플 테스트를 거쳤다.
사실 전혀 경력이 없는 분야이고 테스트 칠 때도 긴가민가 하면서 해서, 테스트가 통과되지 않더라도 별로 실망하지 않았을텐데
한 일주일 쯤 지났을 때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단가를 적어보내라고 메일이 왔다.
영-한 단가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어서 얼마를 부를지 대충 알지만 한-영 단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여러 블로그와 사이트를 참고해서 내가 손해보지 않는 가격으로 적어 보냈더니, 아직까지 답이 없다. 왠지 떨어진 것 같다.
이렇듯 자질구레한 이메일은 계속 오가면서 일을 하녜 마녜 하지만, 결국 실소득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나보다 경력이 훨씬 화려하고 실력이 뛰어난 프리랜서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겠지만, 나처럼 경력이 오래되지 않고 번역 관련 자격이 없는 프리랜서들은 진입장벽이 너무 많게만 느껴진다.
최근 일이 이렇게 되어가다보니 자연스레 계약직처럼 단기 직장을 구하는 게 어떤가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전에 일하던 localization project manager 같은 일로.
인크루트나 알바몬 같은 곳에서 내가 원하는 직종이 있나 알아봤는데 정규직이 많았다.
정규직으로 입사해서 좋으면 계속 다니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둘 수는 있겠지만 일단 한국에서 아직은 정착할 생각이 없는 나에게는 조금 부담으로 다가온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올해 안에 종식된다고 가정을 해도, 적어도 여름이 지나봐야 점차 안정화가 되어갈 거 같은데, 그동안에는 여행이 어려우니까 좀 더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기로 했다.
이 시간을 어떻게하면 잘 쓸 수 있을지 조금 더 고민하고 연구해봐야겠다는 결론으로 오늘의 주저리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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