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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번역가 | Freelance Translator/도전! 번역가 되기 | Becoming a Translator

한-영 번역가로 채용되다 ㅠㅠ

by Ariel All Ways 2020. 2. 18.

 

으헝헣어헝 ㅠㅠㅠㅠㅠㅠ


 

 

 옴마 아부지 나 합격해따요 ㅠㅠ

  으헝헝헝 ㅠㅠ

실제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글로라도 나의 내적슬쁨을 표현해본다.

지난번 글에서 잠시 언급했던, 내가 고배 드링킹 했던 그 회사에서 오늘 합격 메일을 받았다.

 

 

 

 

 

 

값진 합격이다 ㅠㅠ

 

 

 

프리랜서 번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맘을 먹은 뒤, 여기저기 지원해보았지만 1. 연락이 없거나 2. 불합격 통지를 받은 터라 조금 자신감이 위축되어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될 때까지 해보자는 심산으로 이번 주에도 몇 군데 지원을 해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난 주 맥북이 갑자기 안 되는 바람에 서비스센터에 잠시 수리를 맡겨놓고 PC방을 전전하며 치른 한영 번역가 시험이 합격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한은 계속 해온터라 너무 전문적인 분야가 아니면 자신이 있었지만, 한-영은 더 높은 영어 수준이 요구가 되기 때문에 반신반의했었다.

내가 주로 쓰는 영어는 일상 영어니까, 전문적인 것은 물론이고 심도 깊은 대화도 더 리서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영어 자막을 붙이는 작업인데, 이 과정에서 나는 영어도 자연스럽게 더 늘릴 수 있을 것 같고, 우리나라 영상물을 보는 외국인에게 한국어가 가진 의미를 최대한 살려서 자막에 담는 작업을 맡을 수 있어서 나름의 자긍심과 소명감(?)도 갖게 된다.

 

그래서 이번 합격/채용이 내게 주는 의미는 무척 크다.

우선 처음으로 내 힘과 의지로 지원해서 발탁된 것이기도 하고, 첫 번째는 불합격이었지만 (그때는 Reviewer/감수자로 지원을 했었다) 두 번째 도전을 해서 합격했다는 것, 그리고 영-한이 아닌 한-영 언어 짝(language pair)으로 일하는 거라 더더욱 신난다.

여러모로 내가 번역가로써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고, 또 디지털노마드로 사는 삶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새로운 물이 들어온 기분!

 

  뭔가 계속 물이 고여있다가 새로운 물이 들어온 기분이 든다.
이제 계약을 하면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이 될텐데, 그때부터는 내 일상에 또 다른 무언가 하나가 추가되는 거니까.

아직 workload 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처음이라 많이 주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시작하면 어느 정도의 루틴을 구축해놓아야 할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잘 병행할 수 있도록.

 

한 달에 클라이언트 하나가 추가되면 대박이라고 했는데, 이미 이런 면에서는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감사함으로 일을 하고싶다.

이 일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탁월해지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이만 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