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내 인생의 첫 마라톤이 시작되다.
강원일보에서 매년 주최하는 <춘천 3.1절 마라톤 건강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춘천에 살고 있지만 이런 게 있는 줄은 몰랐다. 그동안 운동과 그리 친하게 지내지 않았기에 마라톤이나 스포츠 이벤트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운동의 필요성을 늘 느끼는 데서만 그치고 꾸준하게 하기가 어려운 나에게 때마침 들어온 친구의 권유는 구미가 땡겼다.
어쨌든 이제까지 안해본 것을 한다는 것은 지금 나에게 꽤나 흥미를 주고 또 성향상 필요한 것 같다.
내가 마라톤을 하게 될 줄이야.
물론 풀도 하프도 아닌 10km지만,
"마라톤"이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짜릿함이 있는 것 같다.
뭔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다 멋있어 보이고, 이런 환상이 있어서 그런가보다.ㅋㅋ
(션님도 그렇고 아는 언니도 그렇고 남친님도 꾸준히 마라톤을 참가한 케이스다. 다 멋있는 사람들이다.)
나도 이번에 도전하고 뭔가 계속 도전 욕구가 들면 하프까지도 도전해봐야겠다!
오늘 처음 5km를 뛴 후기.
사실 예전에 호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크로스 컨트리 (Cross country) 대회가 매년 열렸다.
이걸 우리말로 장거리 달리기라고 해야하나...싶어서 네이버에 찾아보니까 정의가 이렇게 떴다.
가혹한 장거리 경주라니... 그게 가혹한 거였나?
아무튼 난 이 정의가 좀 가혹한 거 같다. ㅋ
물론 초딩들한테 시키는 거라 쉬웠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장거리 달리기 개념으로만 생각했었다.
막 시냇물도 건너고 산 속에 있는 트랙을 따라가는 긴 레이스.
마지막 학년에는 만족할만한 기록을 남겼었다. 그래서 5km 정도는 꽤 괜찮을 거 같았고, 10km가 더 도전처럼 느껴졌다.
근데 막상 오늘 5km 달려보니까 좀 힘들었다.
이게 처음 치고는 나쁘진 않은 거 같은데 기록은 둘째치고 현재 내 체력에는 5km를 달리는 게 딱 적당하다.
이거의 2배인 10km를 한다고 생각하면 아마 후반부에 굉장히 지칠듯. 걸어가기만 해야할지도.
그래서 같이 운동하는 친구가 하루에 500m 정도씩만 늘려보자고 했는데, 좋은 생각인 거 같다.
문제는 내일부터 서울에서 남친님을 만나고 열심히 놀고 먹을 거라 언제하느냐다.허헣
한강에서 서울러처럼 조깅하고 운동하는 게 내 로망이기도 했으니 남친님을 꼬셔서 한강에서 마라톤 연습 좀 해보자고 해야겠다. 헿헿.
마라톤 D-21. 그 전까지 10km 뛰기!
3.1절까지는 약 3주가 남았다. 3주 후 주일이다. 이날 전까지 10km를 뛰는 게 목표다.
아마 2월 마지막 주 쯤에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까지 체력조절도 좀 하고 연습하면서 마라톤을 준비해야겠다. :)
와, 내가 마라톤 준비라니. 생각만 해도 넘나 설레는 것.
이 기회에 죽어있던 운동 세포도 좀 깨우고 덤으로 성취감과! 다이어트 효과ㅋ도 좀 있으면 좋겠고만.
이번 마라톤은 내게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긴 레이스 -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것, 나의 진로를 구체화시키는 것, 여행을 하며 사는 것 등 - 를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이 마라톤이라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이 곧 마라톤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을 잘 살아가는 법을 또 여기서 배울 수 있기를 :)
나, 그리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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