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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리뷰 | Reviews of Everything

마법 같은 순간, 뮤지컬 아이다 (AIDA) 관람후기! (전나영, 최재림, 아이비)

by Ariel All Ways 2020. 2. 21.

 


멋진 배우진


 

 

 

 

 마법 같았던 순간들, 아이다.

  이제까지 한번도 뮤지컬 관람후기나 평을 써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한번 시도해본다 ;)
앞서 쓴 아이다 뮤지컬 구매후기에 이어 감상평도 남겨보고 싶었다.
첫 내돈내산(?) 뮤지컬이기 때문에, 그리고 뮤지컬덕후 남친님과 대극장에서 함께 볼 수 있었던 뮤지컬이어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뮤지컬 아이다는 용산 블루스퀘어 극장에서 공연된다. 

처음으로 가본 곳. 6호선 한강진 역과 연결이 되어있다.

 

 

 

 

 

 

 

 

<오페라의 유령>도 예매완료! 무척 든든하고, 벌써 기대만빵이다 :) 

 

 

 

 

 

  블루스퀘어 극장은 지하철 역에서 나온 후 메인 게이트로 들어가면 1층이 아닌 3층이라 1층 자리로 예매했다면 건물 내 계단으로 내려가야한다.

사실 엄청 대극장인가 생각했었는데 규모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내가 가본 다른 극장들과 규모는 비슷.
한국에 다른 극장들을 가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호주에서 본 극장들과 비교를 해야했는데, 시드니에서는 내가 자주 갔던 Capitol theatre 랑 사이즈가 비슷하다. 참고로 여기서 나는 <라이온킹>, <레미제라블>, <알라딘>을 봤었다.

 

 

 

 

 

 

 

 

 

 

 

 

그날의 주인공들.

위 3명의 리드들은 이미 알고 갔었지만 아래 2명은 내가 모르는 캐릭터들이라 새로웠다.

이때는 아직 스토리를 세세하게 알지 못해서 그냥 스치듯이 봤지만 이제보니 새롭네.

특히 라다메스 아버지인 조세르 역을 맡은 이 배우 분은 사진으로 보니까 젊으시다.

 

이제 아래 사진부터는 그냥 내가 남긴 기념사진들이다. :)

 

 

 

 

 

 

 

누구나 다 하는 티켓 인증샷. 나도나도!

 

 

자리는 10열 중앙이었다. 

사실 10열이라 표정연기를 더 자세히 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주 자세히 보이진 않는다. 이건 내가 시력이 안 좋아서 그런 걸지도.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뷰였다. 블루스퀘어에서는 7열 안에 드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ㅋ 엄마가 이 사진 보고 얼굴에 빛난다고 하더라... 필터여 필터

 

 

 

 

 

 

 

사진은 찍고 싶은데 뭔가 민망쓰... (그래도 찍음)

 

커튼콜 때 무대지만 공연 시작 전 무대도 저 배경이랑 매우 비슷하게 해놨다.

 

춤도 노래도 잘하는 앙상블

 

3명의 리드 배우들. 왼쪽부터 아이비, 최재림, 전나영 배우분.

 

 

 

 

 

 

 

 나의 감상평 

 

  사실 초반에는 뭔가 전개가 내 생각만큼 파격적(?)이고 시끌벅적하진 않아서 공연이 루즈해서 지루하면 어쩌나 싶었지만, 점점 전개가 될수록 그런 생각이 안 나고 스토리에 몰입되면서 눈과 귀도 즐거웠다.

보면서 내 귀를 사로잡는 몇몇 넘버들도 있어서, 이따가 공연 마치고 찾아봐야지 하는 것들도 있었고, 의상이랑 안무가 화려한 퍼포먼스 위주의 넘버들도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난 역시 퍼포먼스 파이다)

  디즈니의 다른 작품들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아이다 역시 그런 느낌이 물씬 나는 듯 했다.

울림이 있는 스토리에 마법 같은 노래들을 자연스럽게 녹였다. 정말 동화속 이야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최애곡들은 극중 라마데스(최재림)와 아이다(전나영)가 듀엣한 <Written in the stars> 와 암네리스(아이비)의 솔로곡 <I know the truth> 였다. 뮤지컬이 끝나고 그 곡들부터 찾아보게 되었다. 유튜브에도 있는데 아래에 링크를 걸어놓는다.

  또 감동을 주는 곡은 역시 <The Gods loves Nubia> 였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그 장면에서는 울컥했었다. 이집트인들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노예로 끌려와 핍박을 받는 누비아인들의 아픔과 희망을 담은 노래인데, 비유를 하자면 약간 <레미제라블>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의 느낌이다.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이 노래를 다들 공감하는 듯 했고, 이래서 <아이다>가 한국에서 그토록 인기있었고 오래도록 공연했었나 싶었다. 어쨌든 이 노래를 들으면 누비아인이 된다고 어떤 댓글에서 그랬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만약 기회가 생기면 다시 또 볼 생각도 있다. 처음 보는 것과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을 것 같아서다. 하지만 전 포스트에 썼듯이 <아이다>는 이제 전세계에서 이제 마지막으로 공연된다고 한다. 그래도 먼 훗날이라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마 며칠 간은 아이다홀릭으로 지낼 것 같다. 넘버들 들으면서 그 날의 설레고 동화적인 분위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

 

 

 

 

 

 

이 버전은 아이다 배역을 맡은 또다른 배우인 윤공주가 불렀다.

 

 

 

 

 

 

 

 

뮤지컬은 가격이 다른 문화생활/공연들에 비해 비싸기에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지만, 가끔씩이라도 이렇게 투자해서 보고나면 후회할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만큼 값어치를 하는 느낌. (물론 뮤지컬 종류와 개인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다)

앞으로도 이렇게 보고싶은 뮤지컬 나오면 꼭 보러 가야겠다.

 

즐겁고 마법 같았던 시간을 선물해준 아이다, 고마웠어 :)